Noah The Life :) _ No Othe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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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Poetry

그 계절, 이곳에서. (자작시_시드니 워홀)

Noah_96 2020. 3. 27. 22:51
Sunset_Sydney


호주의 날씨
한국의 그것과 반대입니다. 그래서 호주의 4월은 한국과 달리
여름 지나 가을
그리고 겨울로 향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계절, 당신을 만난 것은 정말 행운입니다.
당신과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만났기에
그 따스함을 기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차디찬 바람,
숨결에 밀려들어오는 한기에
헛기침이 나오는 아침이지만
달빛에도 온기가 밀려오는 저녁을 함께 했던 것이
매번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순간 불어오는 냉풍에
더욱 꽉 잡을 당신의 작은 손을 상상하면
나는 겨울도 반갑습니다.

그리고 시간 지나 여름이 오면,
당신과 함께한 겨울이 얼마나 행운이었는지
다시 글을 쓸 생각입니다.

작년 2019년 3월 22일 시드니에서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통해 작은 발걸음을 내디뎠듯이
저를 표현하는 블로그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에 새로운 발걸음을 오늘 2020년 3월 28일 내딛습니다.
지칠 때 가끔은 작은 위로가 되는 글을 발견하고, 심심할 때 소소한 재미를 발견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시는 작년 4월 호주를 의인화하여 쓴 시입니다. :)

참고로 버전을 두 가지로 잡고 시와 글 버전을 적었었는데요.
밑은 운율이 없는 글의 형식입니다.
호주의 날씨는 한국의 그것과 반대라서
내가 온 4월은 벌써 여름을 지나 가을 그리고 겨울로 향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계절, 우연을 가장한 인력으로 당신을 만났습니다.
그때 당신을 만난 것은 큰 행운입니다. 당신과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만났기에 그 따스함을 기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차디찬 바람, 숨결에 밀려들어오는 한기에 헛기침이 나오는 아침이지만 달빛에도 온기가 밀려오는 저녁을 함께 했던 것이 매번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순간 불어오는 냉풍에 더욱 꽉 잡을 당신의 작은 손을 상상하면 나는 겨울도 반갑습니다.
그리고 시간지나 여름이 오면, 당신과 함께한 겨울이 얼마나 행운이었는지 다시 글을 쓸 생각입니다.

글과 시를 다시 곱씹고 읽어보니 당시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했던 새로운 땅의 느낌과 감회가 새롭게 다가오네요.
시드니의 계절은 한국과 반대인거 혹시 알고 계신가요?
당시 4월에 도착했을 때는 따뜻한 한국과 반대로 "벌써 여름을 지나 가을 그리고 겨울로 향하는 중"이었습니다. 아직은 그래도 따뜻한 대기의 온도가 남아있을 때였죠. 그리고 그 따뜻함이 사라져 갈 때 새로운 따뜻함으로 서로를 데워줄 누군가를 만났다는 것이 어찌나 행복하고 즐거웠는지 모릅니다.
벌써 한국에서 호주 땅으로 온지 일 년이 다 되었네요. 그리고 우리가 만났던 날도 점점 다가오고 있네요.
일 년 4계절을 보내고도 돌아올 계절을 생각하면 저는 상상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힘든 요새 다들 행복했던 추억 하나 곱씹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 어떨까요.
지극히 개인적인 저의 첫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