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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드라마] 빌어먹을 세상따위 / 방황하는 20대를 그린 중독성 강한 드라마! 강력 추천(the end of the fxxxing world)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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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드라마] 빌어먹을 세상따위 / 방황하는 20대를 그린 중독성 강한 드라마! 강력 추천(the end of the fxxxing world)

Noah_96 2020. 4. 9. 18:30

사진 출처:넷플릭스

 

평가(5점 만점):시즌 1-> 4.5점 / 시즌 2->3.5점

한줄평:짠하고 섹시하며 슬프기까지, 세상의 끝까지 너무 어린 나이에 가버린 아이들...

 

*이번 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요새 넘치는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재미없는 영화, 지루한 드라마들에 치이고 치여 섣불리 이제 작품을 선택하지 못하는 여러분들을 위해 제가 오늘 또 정말 재미있게 감상한 드라마 하나를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 드라마의 원제는 the end of the fxxxing world로

상당히 과격한 제목을 가지고 있는데요.

정말 신선한 전개 방식과 내용을 지닌 드라마라서 너무 신나게 감상했던 드라마입니다.

 

2017년 개봉한 영국 드라마로 찰스 포스먼의 동명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하고 있죠. 많은 분들이 눈치채셨겠지만 f***ing은 fucking이 검열 삭제 처리되어 표기된 제목입니다. 각각 에피소드들이 20~30분 사이라서 정말 가볍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먼저 예고편 살짝 맛보기 하실까요?

 

 

예고편을 보셨다면 대충 아시겠지만 시즌 1의 줄거리는 이러합니다!

 

주인공 제임스는 스스로 자신이 사이코 패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 이유는 어릴 적 기름기에 자기의 손을 넣어보고(?!) 아무런 감정이나 두려움을 느끼지 못했고

가끔씩 충동적인 생각들이 나고 또 동물을 죽일 때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죠!!

1화부터 이런 장면들이 계속해서 나오는데 이게 얼마나 강렬한 드라마인지 짐작하게 해 줍니다 ㅋㅋ.

 

그러던 어느날 새로운 전학생 엘리사가 그의 눈에 띄게 되는데 엘리사는 제임스만큼이나 얼음장 같은 여자 아이이자 굉장히 과격한 언행과 행동을 즐겨합니다.

제임스는 이런 엘리사에게 관심이 (사랑의 관심이 아닙니다ㅠㅠ) 생겨 동물이 아닌 사람을 죽여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그녀를 죽이기 위해 사랑하는 척 연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엘리사가 제임스에게 같이 이 지긋지긋한 마을을 떠나자고 말하고 그 말에 제임스는 평소에  때리고 싶었던 아버지에게 펀치를(무려 얼굴에 ㅋㅋㅋ) 날리고 아버지의 차를 훔쳐 타서 여행을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이제 어린이는 아니지만 아직 어른도 아닌 아슬 아슬한 나이의 두 남녀의 로드트립이 시작되죠.

 

로드 트립 중에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납니다. 차가 박살나는건 기본이고 살인에 도둑질에... 정말 자극적이고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드라마입니다.

스포일러가 될거 같아서 시즌 2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설명하기 힘들지만 시즌 2는 어떤 사건으로 인해 서로 멀어지게 된 엘리사와 제임스가 서로 다시 뭉치게 되어 새로운 진또배기 사이코 패스 '보니'와 함께 로드 트립을 하는 내용입니다.

 

사진 출처:넷플릭스

 

개인적인 생각

 

저는 이 드라마를 시즌1이 나오자마자 감상했었습니다.

시트콤이 아닌데 이런 짧은 호흡으로 이루어지는 드라마도 처음이었고 또 하이틴 느낌이 나는 드라마를 좋아하기에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생각과는 너무 다른 방향으로 드라마가 진행되더군요.

 

일단 제일 좋았던 것은 정말, 정말 너무 참신한 드라마였습니다.

보면서 다른 드라마나 영화가 생각이 안날정도로 정말 '오리지널'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충격적인 드라마였죠.

그리고 처음에는 약간 거부감이 들 수 있는 캐릭터 설정들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망가진 10대들에게 연민과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 스토리와 전개 방식이 맘에 들었습니다.

 

간결함은 기본이고 장면 하나 하나에 필요 없는 신들이 없는 거 같아 깔끔하고 트렌디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조금은 우울할 수 있는 주제들을 방황하는 10대들의 모습을 빌려 전개했기 때문에 전혀 우울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과거 히피 문화처럼 자유로우면서 사회 반항적인 이미지들은 음악으로 따지면 락이나 힙합을 듣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과격하고 약간은 잔인한 묘사를 적재적소에 이용하여 정말 지루할 틈이 없는 드라마였습니다.

제임스가 같이 춤을 추는 장면, 엘리사가 조금씩 마음을 열고 제임스의 망가진 왼손을 꼬옥 잡는 장면에서는 전혀 관계가 없는 저 또한 뭉클했습니다.

 

사랑은 역시 스스로가 짐을 짊어지게 하는 특이하고도 오묘한 감정이 아닐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엘리사의 섹시한 영국 발음과 80~90년 대 감성의 노래들, 중간 중간 작은 개그 요소들과 내레이션들이 맘에 듭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대사는 "that was the day i learned that silence is really loud"입니다.

이는 제임스가 엘리사가 화장실 유리를 통해 자신을 남겨두고 도망친 것을 깨닫고 혼자 나무에 앉아."그 날이 바로 침묵과 고요가 너무도 시끄럽다는 것을 내가 깨달은 날이었다"라고 쓸쓸히 생각하는 내레이션입니다.

 

시즌 1은 피날레까지 완벽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시즌 2가 기대 되었고 정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시즌 2는 조금은 지루하더군요. 

철없고 불안하던 엘리사는 '조금'은 철이 들었지만 시종일과 불안해 보이는 것이 보는 내내 짠하였고 '보니'라는 캐릭터가 중간에 끼게 되면서 둘 사이의 케미가 조금은 깨지는 것 같아 정말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결말을 보시면 알겠지만 꽤나 이 드라마의 마지막 장을 잘 장식해두어서 정말 가볍게 그렇지만 너무 가볍지도 않게 감상하실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이 듭니다.

영국 발음을 좋아한다, 또는 청춘들의 반항적인 이미지를 다룬 작품들이 좋다 하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드립니다

 

++ 추가로 시즌 3을 너무 기대하고 싶지만 결말을 보시면 시즌 3가 나오기를 기대하긴 힘드겠구나...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실제로 감독도 시즌 3을 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고요.

이 작품 이후로 이와 비슷한 10-20대의 반항적 이미지를 차용한 작품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저는 그래도 빌어먹을 세상 따위(the end of the fxxxing world)가 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이었습니다.